- 입력 2025.06.11 13:12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 법인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곳 중 4곳은 돈 벌어 이자도 못 내는 좀비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대상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2%로, 전년(-2.0%)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총자산증가율도 5.4%에서 6.5%로 상승했다.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7%에서 5.2%로, 비제조업은 -1.2%에서 3.0%로 각각 개선됐다.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8%에서 4.4%로 증가 전환됐고, 중소기업은 1.4%에서 3.2%로 올랐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8%에서 5.4%로,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4.5%에서 5.2%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6%에서 5.6%,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에서 5.7%로 모두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8%에서 4.6%,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4%에서 3.0%로 전부 떨어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높아지면서 이자보상 비율은 221.1%에서 298.9%로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을 구간별로 보면 100% 미만 기업수 비중은 39.0%에서 40.9%로 확대됐다. 여전히 10곳 중 4곳은 이자도 못 내는 '좀비기업'인 셈이다. 500% 이상 비중도 32.9%에서 31.1%로 축소됐다. 100~300% 미만 기업수 비중은 20.6%에서 20.9%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부채비율은 101.9%로 전년(102.0%)보다 소폭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8.7%에서 28.3%로 떨어졌다.
제조업(70.1%)과 대기업(89.7%)의 부채비율은 각각 1.9%포인트,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153.5%)과 중소기업(159.7%)은 각각 4.1%포인트, 4.9%포인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