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2 13:06
브라질산 닭고기 21일부터 수입재개…총리 후보자, 식품·외식업계 만난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조만간 물가 안정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중단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은 오는 21일부터 재개된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물가는 민생의 최우선 과제로, 범부처 역량을 총동원해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취임 이후 물가상황을 첫 번째로 점검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로 지표상 안정된 흐름으로 보이나 지난 수년간 누적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 수준이 높고 먹거리 물가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 지속돼 서민·중산층에 큰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재부 1차관으로 이형일 통계청장을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차관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국제부흥개발은행(IRBD)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부처는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외식, 석유류, 공공요금 등 품목별로 물가 현황, 수급 여건, 가격 상승 원인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수입이 중단된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입이 AI 미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21일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비발생 지역에서 닭고기 등의 수입을 허용하는 내용이 반영된 수입위생조건 제·개정안을 오는 20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발표했다. 고시 제·개정안에 따르면 닭고기의 경우 HPAI가 발생하지 않은 주에서 수입이 가능하며 종계 등의 경우에는 HPAI가 발생하지 않은 시에서 수입이 허용된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내일(13일) 식품·외식업 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제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를 주재해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 데 진짜인가"라며 관계 당국에 생활 물가 안정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김 후보자가 업계와 만나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