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04 13:29
OECD "올해 韓 물가 2.1% 상승" …주요기관 중윗값 '2.0%'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1.9%)이 올해 처음으로 1%대로 하락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1%대 후반 수준의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작년 12월(1.9%) 이후 5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1%대 물가 상승률에 대해 "농산물 및 석유류가격의 하락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농산물가격은 4.7% 하락했는데, 출하 확대 및 정부 할인지원행사 등으로 전월(-1.5%)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석유류가격(-2.3%)도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1.7%)보다 내림폭이 커졌다. 근원물가(2.0%)의 경우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축소됐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6월에는 지난해 농산물·석유류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소폭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하반기부터는 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이 커지면서 1%대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여건 변화 등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1.9%로 전망 중이다. 올해 5월까지 누적 물가상승률은 2.1%다. 현재 주요 예측기관의 올해 물가상승률의 중윗값은 2.0%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는 가공식품 및 일부 서비스(외식, 대학등록금 등) 가격 인상의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하락 등의 하방요인이 상쇄되면서 1.9% 오를 것"이라며 "상반기중 2% 근방에서 움직이다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 커지면서 하반기 이후 1%대 후반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전망을 발표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올해 1.0%, 내년 2.2%로 제시했다. 3월 전망 대비 올해 성장률을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은 동일하다. 올해 1.0% 성장률은 한은의 5월 전망(0.8%)보다는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OECD는 물가상승률의 경우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인 올해 2.1%, 내년 2.0%로 전망했다. 3월보다 올해는 0.2%포인트 높였으나, 내년은 0.1%포인트 낮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