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9 16:57
커넥티드 카 서비스 통해 상용차 운행기록 자동 제출
올해 개발 이후 내년 출시 예정인 신규 상용차에 적용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9일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커넥티드형 전자식 운행기록장치(DTG)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운행기록분석시스템(eTAS)을 연동한 차세대 DTG를 개발, 상용차 운행기록 제출률을 높이고 교통안전 환경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DTG는 자동차의 속도·주행거리·GPS 신호 등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 기록하는 장치다.
교통안전법은 버스와 화물차, 어린이 통학버스 등 운송 사업자 차량에 DTG를 의무 장착해 운행기록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제출된 DTG 운행 기록을 분석해 운전자의 위험 운전 행동을 개선하고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에 활용한다.
지금까지는 운송 사업자가 DTG 내 운행기록을 직접 USB로 추출해 수동으로 제출하거나 별도 제출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따랐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DTG 운행 기록 제출 의무 대상이 노선버스에서 적재량 25톤 이상 대형화물차 및 총 중량 10톤 이상 특수차로 확대되면서 간편한 제출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현대차·기아와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협력을 통해 별도의 장치나 데이터 추출 과정 없이 커넥티드 카 서비스만으로 운행기록의 저장·분석 및 제출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가 개시되면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된 차량은 비용을 들여 실물 DTG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게 된다. 또 수동으로 운행기록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크게 덜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커넥티드 DTG 개발을 마치고 2026년 출시될 신규 상용차종부터 해당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 LCM 담당 부사장은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관 데이터 공유 및 기술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상용차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량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 안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