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23 08:26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과 전쟁 상태에 있지 않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의 전쟁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가장 큰 레드라인이 이란 핵 프로그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한 일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후퇴시켰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란이 보복 공격을 할 경우 미국의 대응에 대해선 "궁극적으로 대통령의 결정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이란에 말한 것은 우리가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지 않는 맥락에서의 평화를 원한다"면서 "이란이 미군 공격을 배제하고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히 했듯 우리는 이란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봉쇄가 '레드라인'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이란인들 입장에서 자살 행위"라며 "이란의 전체 경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돌아가고 있다. 그것(해협 봉쇄)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언급한 대로 미국은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거나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란과 장기적 분쟁 종식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감행 결정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