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6.30 09:43

새판 짠 전공의…대화 가능성 열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 시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출처=중대본 홈페이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 시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출처=중대본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29일)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대한의사협회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의협은 복지부 장관 인선에 대해 "보건의료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현안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정 전 청장이 장관으로 지명된 것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인물이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내정자가 지닌 전문성과 합리적 태도,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현재의 의료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정 내정자는 지명 소감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했다"며 "의협은 이 같은 의지에 깊이 공감한다.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내정자는 후보자 소감을 통해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지난해 9월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대한의사협회전·현직 간부들의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가 지난해 9월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대한의사협회전·현직 간부들의 의료법 위반 방조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처럼 정부 보건의료정책 수장의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작년 2월부터 계속된 전공의 이탈 문제도 탈출구가 보이고 있다. 현재 전공의 측은 대화 준비를 마쳤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주 지도부를 교체한 뒤 정부, 국회와 전향적인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전협은 지난 28일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추인했다. 강경파인 박단 전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뒤 선출된 한 비대위원장 등 새로운 지도부는 언론인터뷰에서 '의료정책 결정 과정에서 전공의 의사를 반영하고 양질의 수련환경을 조성해주면 수련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대화파로 꼽힌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