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3 16:55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의료계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3일 의정 갈등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 "신속한 대화와 솔직한 토론이 필요하다"며 "긴장과 불신이 완화되고 있다는 조짐도 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료계의 환영 성명이 희망적 신호"라고 답했다.
의협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결국 신뢰와 소통이 문제 해결의 중심임을 이야기했다. 또 학생과 전공의들이 자기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을 정부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며 "의협은 대통령이 문제에 대해 협회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고, 해법도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명됐고, 차관 두 명이 임명됐다. 의료계와 정부의 정상적인 소통 창구가 열리게 된 점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국민건강과 민생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큰 현재의 의료붕괴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현재 의료현장은 땜질식 처방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미래의 의사, 전문의들이 양성되는 과정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지금 정상화되지 못한다면 이 여파는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의대생들이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의학교육 정상화가 필요하고, 수련을 중단한 전공의도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가 돼야 한다"며 "빠른 사태 해결과 신뢰를 강조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의 조속한 임명 결정을 통해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추인했다. 강경파에서 대화파로 대전협 지도부가 교체되면서 정부와의 대화가 임박한 모습이다.
대전협은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 지명과 관련해 "이번 인선이 우리 의료체계의 회복과 재정비를 위한 진정성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젊은 의사들이 수련을 중단하고 현장을 떠난 상황은 단순한 갈등이 아닌 일방적 정책 결정과 단절된 소통의 결과로, 대전협은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복지부가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현장의 다양한 주체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면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신뢰 회복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