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광석 기자
  • 입력 2025.07.03 15:58

3일 사장단 회의 소집, '법과 원칙' 강조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계동 사옥에서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3일 계동 사옥에서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불투명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맞아 법과 원칙을 강조했다.

권 회장은 3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전체회의를 소집해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오일뱅크·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했다. 회의 주제는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 ▲중동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 점검 및 대안 제시다.

권 회장은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데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고 강조했다.

안전경영도 강조했다. 권 회장은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장단은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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