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4 08:3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삼성전자가 비우호적인 환율과 저조한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으로 2분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성적을 낼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4일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8만원으로 4.76% 낮췄다. 삼성전자의 전날 종가는 6만3800원이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 늘어난 75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줄어든 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실적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하향 조정하는데, 비우호적인 환율과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D램의 비트그로스는 9%로 당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출하 증가가 기대치를 하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낸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4% 하락해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기존 추정을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번 3분기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D램은 업황의 수급 밸런스가 안정화되면서 가격 상승 구간으로 진입했기에 출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방향성이 명확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HBM 매출액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주력 고객사용 공급을 통해 점진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메모리 부문은 적자폭 축소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지는 못하겠지만, 지속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인해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하반기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및 플랫폼 다변화에 따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와 더불어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