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7 10:00
전국 대부분 특염경보·주의보…온열질환자 증가추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7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늘 낮 기온은 29~37도로 덥겠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일부 35도 내외)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9일 36도까지 오르겠다. 반면 강릉의 기온은 28도까지 떨어지면서 동해안은 폭염특보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서쪽 지역은 밤에도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 7일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경기동부·강원(내륙·산지)·충북·전라동부·경북북부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최근 온열질환자는 급증하는 모습이다.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온열질환자는 790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5명은 사망했다. 1년 전보다 온열질환자는 333명, 사망자는 3명 늘었다. 이 기간 가축이 12만2275마리(돼지 6883마리, 가금류 11만5392마리) 폐사하는 등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무더위 속에서 갑자기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느끼거나, 갈증이 심하게 나고 입안이 바짝 마를 경우 온열질환을 의심해야 봐야 한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거나,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에도 온열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헐렁하게 하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의식이 없을 때는 즉시 119 신고 후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열대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건강수칙을 개발해 배포했다. 열대야는 온열질환 뿐만 아니라 피로감, 집중력 저하, 두통, 식욕부진, 불면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취침 전과 취침 환경을 시원하게 하고 일상을 건강하게 하는 등의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취침 전 과식,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 권장하되 취침 직전 과도한 수분 섭취는 삼가고, 수면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해 체온을 낮추자.
시원한 수면 환경도 만들어야 한다. 과도한 운동이나 강도 높은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가 시원하고 쾌적하게 유지되도록 온·습도를 관리하며, 통풍이 잘 되는 면소재의 얇고 헐렁한 잠옷을 착용하고 취침하는 것이 좋다.
일상 속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열대야 예보 및 폭염 특보 등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낮잠은 짧게 취하고 규칙적인 수면 리듬을 유지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