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09 20:50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에 "통상, 투자·구매, 안보 전반을 망라한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앞으로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했다"며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공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루비오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양국이 마주한 현안과 고위급 교류를 비롯한 동맹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저는 3가지 사항을 주로 얘기했다"며 "첫째는 신정부 출범 이후에 한 달 남짓 짧은 기간에 저희 정부가 현안 협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설명했다"며 "양측이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고, 이것을 조정하더라도 동맹관계 발전과 신뢰 강화라는 큰 틀에서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한이 관세·비관세 장벽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그동안 제기한 사안들은 통상이나 투자, 구매, 안보 관련 전반에 걸쳐 망라가 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앞으로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이 공감을 표시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이번 서한이 '9일 시한을 앞두고 아직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나라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발송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8월 1일 전까지 협의를 위한 기회가 있는 만큼 그 기간 중에 합의를 이루기 위한 소통을 한미 간에 긴밀히 해 나가자'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셋째로 조속한 시일 내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그럼으로써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회적인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촉진해 보자고 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루비오 장관이 공감을 표했다. 한미 양 실장은 앞으로도 한미 간 당면 현안과 동맹 발전 방안 논의를 위해서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이번 방미 계기에 지난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때 만났던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 실무진과도 접견해 한미관계, 한반도 역내 글로벌 현안 이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