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1 09:24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하반기 첫 달인 7월 열흘간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94억달러로 1년 전보다 9.5%(1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도 22억8000만달러로 9.5%(1억9000만달러) 늘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2.8%), 승용차(13.3%), 선박(134.9%) 등은 늘고 석유제품(-1.9%), 무선통신기기(-13.7%)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7%로 0.6%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 감소한 뒤 3월(11.9%), 4월(17.2%), 5월(21.2%), 6월(11.6%)까지 연속 증가하며 우리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149억7000만달러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액은 733억달러로, DDR5·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주요 메모리제품 고정 가격도 반등하면서 역대 상반기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7월 1~10일에는 38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2%), 미국(6.1%), 유럽연합(3.6%), 베트남(2.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홍콩(-43.1%) 등으로는 감소했다. 중국·미국·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7.0% 수준이다.
7월 1~10일 수입은 200억달러로 1.8%(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4.9%), 기계류(17.2%), 가스(21.9%) 등에서 늘고 반도체(-4.5%), 석유제품(-27.4%) 등에서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6.7%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2%), 유럽연합(18.3%), 일본(6.8%)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으나 미국(-13.1%), 대만(-9.1%)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5000만달러)에는 적자 전환했으나 2월부터 흑자기조를 유지 중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수출은 354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269억달러로 1.4% 줄었다. 무역수지는 27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10억달러) 흑자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