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4 14:14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14일 국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고성 다툼과 피켓 시위로 인해 개의된 지 13분만에 정회된 가운데, 이날 국회소통관에선 국민의힘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가 강선우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다혜 중앙차세대여성위원장은 이날 "오늘 우리는 갑질의 여왕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전국의 20·30·40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국의 20·30·40 여성들은 지금 강선우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묻고 있다"며 "보좌진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고 수시로 보좌직원을 교체한 인물이 과연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더해 "최고 권력자에게 이불을 깔아주며 여성의 권익과 지위를 가장 밑바닥으로 끌어내린 사람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격이 있느냐"며 "그 대답은, 자격이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강선우 후보자가 지난 2023년 단식 투쟁 중 누워있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부자리를 봐줬던 일에 대한 비판이다.
김 위원장은 또 "20대 대학생은 '공직은 특권이 아니라 책무'라고 하고 있고 30대 회사원은 '기득권을 위한 여성정치 말고, 국민을 위한 진정한 여성정치를 원한다'고 말한다"며 "40대 주부는 '유리천장을 깬 여성이라면, 아래 사람들의 유리 바닥도 볼 줄 알아야한다'고 말한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민심이 이러할진대, 더불어민주당은 더 한심한 작태로 민심을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 강 후보가 잘했다고 하면서 보좌진들에 대한 내부자 색출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며 "정부조직법 제42조에 의하면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정책의 기획·종합, 여성의 권익 증진, 지위향상 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고 돼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과연 권력자의 하수인 노릇을 하면서 양성평등의 가치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성인지 감수성도 갖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양성평등 정책을 수립하는 기관의 수장이 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송수연 제천시 차세대여성위원장은 "강선우 후보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당장 사퇴하라"며 "이재명 정부는 도덕성과 공감 능력을 갖춘 후보자를 다시 지명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갑질 의혹 제보자에 대한 2차 가해, 3차 가해를 멈추고 강선우의 갑질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해 국민 앞에 그 의혹의 실체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끝으로 "우리는 '권력형 페미니즘', '선택적 페미니즘'이 아닌, 공정과 책임의 여성 리더십을 갖춘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를 원 한다"며 "다시 말하지만 여성가족부 장관은 인권의 수호자여야지 갑질의 끝판왕, 갑질의 여왕, 이중인격자, 무자격자인 강선우 의원같은 사람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말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