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15 16:35
(자료제공=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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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주말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내일(16일)부터 주말까지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정부가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고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15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인명 피해 예방에 초점을 두고 지역별 수해 방지 대책을 중점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부터 17일까지 기압골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북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다. 18일부터 19일까지는 열대 수증기 유입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은 이번 호우에 앞서 빗물받이, 우수관 등 배수로가 막힌 곳은 없는지 신속히 점검·조치키로 했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진 만큼 유사시 지하차도 통행을 신속히 차단해 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키로 했다. 2년 전인 2023년 7월 15일 오전 8시 27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과거 상습적으로 침수가 발생한 지역과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지역은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지속적인 예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고령층, 산지 외딴 곳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반지하 주택 거주자 등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대피 조치를 통해 인명 피해 최소화에 주력한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는 상습 침수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집중호우 시에는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예방해 달라"며 "정부는 한층 더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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