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광석 기자
  • 입력 2025.07.16 11:33

베트남 주석에 APEC 협조 요청…한-베 경제교류 확대 건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 바탕 ABAC 의장 및 OECD 요직 겸직

조현상(왼쪽)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15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HS효성)
조현상(왼쪽)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15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HS효성)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 베트남과의 경제적 교류 확대를 위한 민간외교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HS효성은 조 부회장이 지난 15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경제교류 확대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성공적 개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16일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이날 끄엉 주석을 만나 베트남이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3차 회의 개최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오는 10월 열리는 APEC CEO 써밋에 끄엉 주석이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끄엉 주석은 "기조 연설자 초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양국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과 HS효성이 투자와 고용 면에서 베트남 경제에 큰 기여를 했다"고 화답했다.

ABAC 의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은 오는 18일까지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리는 2025 ABAC 3차 회의를 이끌며 글로벌 통상 이슈를 비롯한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조 부회장은 19일부터는 하노이로 건너가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 비즈니스리더 등을 만나 APEC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월과 4월 열린 ABAC 1차 회의 및 2차 회의에서 논의된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AI·디지털 ▲금융·투자 ▲바이오·헬스케어 5개 분야 실천 방안을 확인하고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3차 회의에서 검토된 안건은 10월 열리는 ABAC 4차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조 부회장은 최종적으로 확정된 건의문을 ABAC 의장 자격으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APEC 21개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24년 11월 ABAC 의장에 선출된 후 적극적인 민간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인 지난해 12월 한미재계회의, 올해 2월에는 대미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했다. 당시 조 부회장은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 중 하나이며, 반도체·2차전지·에너지 등 주요 기간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이 공급망의 핵심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ABAC 의장 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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