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7.25 10:09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김 여사 모친·오빠 주거지 등 압수수색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구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김건희특검은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9시10분경 특검에서 수사중인 사건들과 관련해 윤 전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내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건희특검은 김 여사 측에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에겐 이달 29일 출석을 통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소환을 앞두고 '건진법사 청탁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2022년 4~8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명태균 씨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줬고, 이에 대한 대가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것이다.

앞서 해병순직 특검도 VIP격노설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11일 아크로비스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한 바 있다.

한편 김건희특검은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 김 의원 등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모친 최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오빠 김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ESI&D가 2011~2016년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이 시기 양평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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