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5 15:18
"재산공개시 '증권 없음' 신고…차명계좌로 1억 넘는 주식 매매로 논란 자초"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춘석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본회의장 차명 주식 거래'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 위원장은 즉시 법사위원장에서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매체는 이 위원장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타인의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송고했다. 해당 휴대전화 화면에는 네이버와 LG CNS 주식 거래 창이 떠 있었고, 거래 명의자는 이 위원장이 아니어서 차명 거래 의혹이 일었다.
곽 의원은 "이춘석 법사위원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타인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포착됐다"며 "김남국 전 의원의 코인 거래를 뛰어넘는 경악할 만한 일이다. 법사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차명 주식 거래를 하는 정황이 드러난 데 대해 뭐라고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이 위원장은 본회의장에서 주식을 분할 거래하고, 실시간으로 호가를 확인하며 주문 정정을 하기도 했다"며 "더 놀라운 것은 거래에 사용된 계좌의 명의가 본인이 아닌 보좌관 '차 모 씨'였다는 사실"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보좌진은 무슨 죄냐. 강선우 의원 음식물 쓰레기 셔틀에 비데 수리까지 모자라, 이춘석 의원 주식 계좌 명의 제공까지, 이 정도는 되어야 여당 보좌진 자격이 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아울러 "이춘석 위원장은 보좌관의 핸드폰까지 들고 다닌다는 말이냐. 세간의 한탄이 들끓고 있다"며 "차명을 제공한 것이 공범의 행태가 아니라면, '강선우 시즌2' 갑질 피해 보좌관의 양심선언이 곧바로 이어질 중대한 갑질 사건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장을 '입법의 장'이 아니라 '객장'으로 전락시켰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또 "더욱 심각한 것은 이춘석 위원장이 올 초 재산공개에서 '증권 없음'이라 신고해 놓고, 이후 차명계좌로 1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고 팔아 논란을 자초했다"며 "금융실명법 위반, 재산등록 누락, 공직윤리 위반이 겹친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탄했다.
계속해서 "법을 심사하고 정의를 논해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이 차명 거래에 휘말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국회 전체의 권위와 윤리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사건"이라며 "이런 인물이 과연 어떻게 국민 앞에서 '법'을 논하고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는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아닌 이춘석 위원장을 위한 것이었느냐"며 "김남국 코인 논란 때에도 민주당은 국민 분노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했다. 이번엔 법사위원장이 억대 주식을 차명으로 실시간 거래하는 현장에 찍혔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변명으로 일관할 거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춘석 위원장은 본회의장에서 차명 주식 거래를 한 사실에 대해 즉시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민주당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이 위원장이 주식을 차명거래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