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1 09:27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8월 1~10일 수출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도 적자를 보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7억달러로 1년 전보다 4.3%(-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1억달러로 9.3%(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2.0%), 선박(81.3%), 승용차(8.5%) 등은 늘고 석유제품(-19.4%), 무선통신기기(-4.5%)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6.5%로 3.9%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 감소한 뒤 3월(11.9%), 4월(17.2%), 5월(21.2%), 6월(11.6%), 7월(36.1%)까지 연속 증가하며 우리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149억1000만달러로 7월 중 가장 많았다.
올해 1~7월 반도체 수출액은 880억달러에 달한다. 남은 5개월간 평균 108억달러 이상 수출하면 역대 1위인 작년 반도체 수출액(1419억2000만달러)를 뛰어넘을 수 있다. 8월 1~10일에는 39억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4.1%), 대만(47.4%)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10.0%), 미국(-14.2%), 유럽연합(-34.8%) 등으로는 감소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4.8% 수준이다.

8월 1~10일 수입은 159억달러로 13.6%(-25억달러)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무서통신기기(8.0%) 등에서 늘고 원유(-14.2%), 반도체(-8.4%), 가스(-29.5%), 석유제품(-1.7%) 등에서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7.7%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2.1%), 베트남(9.4%)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으나 중국(-11.1%), 미국(-18.7%), 유럽연합(-5.3%)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5000만달러)에는 적자 전환했으나 2월부터 흑자기조를 유지 중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수출은 410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770억달러로 1.8% 줄었다. 무역수지는 3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36억달러) 흑자 규모를 100억달러 가량 상회하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