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8.13 11:25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권이 디지털 혁신과 고객 혜택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국민인증서 이용 고객 1700만명을 돌파하며 인증시장 주도권을 강화했고, 하나은행은 베트남 BIDV와 손잡고 국가 간 QR결제 확대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놀유니버스와 제휴해 업계 최고 수준의 포인트 혜택으로 여행·여가 금융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인증서, 1700만명 돌파…생활 속 필수 인증수단 자리매김

국민은행의 KB국민인증서가 출시 약 4년 만에 이용 고객 1700만명을 넘어섰다.

2021년 10월 전자서명 라이선스 취득 이후 KB국민인증서는 본인 명의 스마트기기와 신분증만 있으면 영업점 방문 없이도 즉시 발급 가능한 금융권 대표 간편 인증서로 자리잡았다.

현재 3600여 개 공공·민간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며, 홈택스·정부24·건강보험공단·청약홈 등 공공서비스뿐 아니라 스타벅스·SSG닷컴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아우른다.

특히 금융거래 외부 플랫폼 이용자만 1200만명에 달해 실생활 속 필수 인증수단으로 부상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부터 하나·우리은행 인증서를 활용한 본인확인을 지원해 은행 간 인증서 호환성을 높였으며, 14일부터는 발급 시 얼굴 확인 절차를 의무화해 부정 접속과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한다.

이호성(오른쪽) 하나은행장과 레 응옥 람 베트남투자개발은행장이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이호성(오른쪽) 하나은행장과 레 응옥 람 베트남투자개발은행장이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하나은행, 베트남 BIDV와 국가 간 QR결제 협력 강화

하나은행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성사됐으며, 양국 금융·경제계 주요 인사와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 QR결제·글로벌 정산 서비스를 확대해 소상공인과 관광객 모두가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한국의 디지털 금융 기술과 베트남의 결제 네트워크를 결합해 양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2019년 BIDV 지분 15%를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자회사 GLN 인터내셔널을 통해 협력을 이어왔다. 특히 2022년 QR코드 기반 현금인출 서비스를 출시, 하나원큐 앱으로 베트남 전역 2100여 개 BIDV ATM에서 카드 없이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잇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사진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 놀유니버스와 제휴…최대 2만5천 포인트 혜택

우리은행이 글로벌 여행·여가 플랫폼 놀유니버스와 제휴해 'NOL 머니' 결제 고객에게 포인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되며, 고객은 최대 2만5000포인트와 결제금액의 최대 2%를 적립받을 수 있다.

NOL 머니는 놀유니버스에서 제공하는 선불충전형 간편결제 서비스로, 우리은행 계좌를 결제계좌로 등록해 충전·결제를 완료하면 혜택이 주어진다.

최초 등록·결제 고객에게 3000포인트, 이벤트 기간 중 'N일 적금(31일·100일·200일)' 가입 시 6000포인트, 6월말 기준 비거래 신규 고객에게는 1만5000포인트가 추가 지급된다.

놀유니버스는 첫 결제 시 1000포인트, 결제금액의 1.5%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며 8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적립률을 2%로 상향한다.

포인트는 NOL, NOL인터파크, 트리플 플랫폼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여행·여가를 더욱 간편하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글로벌 플랫폼과의 제휴 확대 방침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