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우수한 기자
  • 입력 2025.08.13 21:43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대표·박찬대 의원과 관저 만찬
野 장성민 "3대1 배석은 정청래 힘빼기" 비판

1, 2기 지도부
지난 6월 12일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1, 2기 지도부를 초청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이재명 대통령 페이스북)

[뉴스웍스=우수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밤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의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만찬을 가져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대통령실이 '원팀'과 화합을 강조한 반면, 장성민 전 의원(국민의힘)은 "정 대표 포위 포석"이라며 "청명 전쟁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우리는 언제나 동지이자 한 식구"라며 단합 의지를 강조했고, 정 대표에게는 당선 축하를, 박 의원에게는 위로를 전했다. 이번 만찬은 민주당 당대표 선출(2일) 이후 첫 공식 회동으로, 전당대회 후유증과 당내 긴장, 여권 인사 낙마와 세제 등 정책 현안이 겹친 시점에서 열려 주목됐다.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후 당원들을 향해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후 당원들을 향해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장성민 전 의원(국민의힘)은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명 전쟁이 시작됐다"며, 대통령이 정 대표에게 권력의 '독상'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박찬대 의원과 강훈식 비서실장을 함께 배석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3대 1 포위, 기습부대 배치가 신임 대표의 힘을 분산시키고 대통령 중심의 권력 구도를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전당대회 이후 첫 공식 회동이 늦어진 배경과 정 대표의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 등을 근거로 여권 내부의 미묘한 긴장을 지적했다.

아울러 장 전 의원은 최근 8·15 특별사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포함된 점,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논란, 내각 인선 이견 등을 '정 대표 힘 빼기'로 해석했다.

한편, 지난 2일 고양시 킨덱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당시 정청래 후보(61.7%)가 박찬대 후보(38.26%)를 꺾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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