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4 17:14
가입자 3000만명 기반 컨슈머·머천트 동반 성장…영업이익률 12% 돌파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토스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매출 1조2000억원을 넘어서는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플랫폼 전반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외형 확대·수익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1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기준 영업수익이 1조23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5.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546억원, 당기순이익은 10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연간 흑자 전환 이후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증가폭이 비용 증가를 웃돌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단순한 거래량 확대가 아니라 수익성이 동반된 '건강한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매출 비중에서 컨슈머 서비스 부문은 8021억원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송금·중개·광고·간편결제·커머스·증권·세무·인증 등 토스 앱 내 개인 이용자 대상 서비스가 포함되며 가입자 3000만명을 기반으로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머천트 서비스 부문은 4333억원(35.1%)을 기록했다. PG(토스페이먼츠)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토스플레이스) 등 기업 고객 대상 사업이 중심이며 토스 생태계 확장과 거래 기반 수익구조 덕에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토스는 송금·결제·투자·세무를 아우르는 '수퍼앱' 전략을 통해 개인과 기업을 동시에 묶는 구조를 강화해왔다. 컨슈머와 머천트 부문 간 시너지가 본격화되며 매출과 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플랫폼 전반의 매출 증가와 각 사업부 수익성 개선이 맞물리며 연결 당기순이익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핀테크 업계에서 드문 안정적 흑자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하나의 앱에서 모든 금융을 처리하는 통합 플랫폼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가입자 기반 확대와 핵심 부문 수익성 제고를 병행해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송금·투자 서비스 강화, 기업 대상 결제 솔루션 고도화가 주요 전략으로 거론된다. 업계는 토스의 성장세가 단순 거래 증가를 넘어 금융 플랫폼 시장의 구조 변화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