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8.18 11:19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평등 정책 총괄 조정과 성평등 거버넌스 기능 강화, 부처 위상과 정책 확대를 강화하는 힘 있는 성평등 가족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18일 원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출근길에서 "법정과 거리에서 만난 수많은 약자의 삶이 저를 이 자리에 세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원 후보자는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으로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자리에 올랐다. 

원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다양한 가족 지원, 동등한 기회와 권리가 보장되는 성평등 사회 실현, 여성의 안전과 건강권 보장이라는 여가부 국정 과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여가부의 안정"이라며 "존폐 논란과 장기간 장관직 부재로 부재로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되지 않았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남녀 대비 누가 더 차별받느냐 이 제로섬 게임을 넘어서서 성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할 시점에 왔다"면서도 "그러나 성별 성평등 의제를 둘러싸고 남성들이 겪는 도전 과제들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별 고정관념으로 인해 남성들이 겪는 어려움, 군대 등 한반도 상황으로 인해 남성들이 느끼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 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군대 내의 성평등 문제, 군대 내 인권 침해 문제에도 적극 관심을 갖고 관계 부처와 정책을 같이 고민하고 필요한 지원을 고민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성평등에 대한 청년 세대에 인식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원 후보자는 "그동안 한국 사회의 성평등 수준이 개선돼 왔지만, 성별 임금 격차와 젠더 폭력에서 느끼는 안전 격차, 돌봄과 가사 노동에서의 성별 격차, 성평등에 대한 청년 세대의 인식 격차가 큰 것이 매우 심각하다"며 "다양한 격차 해소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추진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 후보자는 디지털 성범죄 대책 마련 필요성에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는) 변화 속도가 매우 빨라 어제 세운 대책이 아무 효과가 없을 수 없다는 점을 피해자를 지원한 경험을 통해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제가 장관이 된다면 관계 부처와 신속하고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생각 하에 현장과 당사자, 관계기관과 수시로 소통하며 피해자들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느끼는 대책을 고민하고 개선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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