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19 12:18
현대자동차 울산 수출항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울산 수출항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한국의 7월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미국의 관세 후폭풍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유럽·아시아 수출이 늘면서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은 늘어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이 개선되면서 전기차 수출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7월보다 8.8% 증가한 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한 실적이다. 

물량 기준 수출은 21만1854대로 작년 7월보다 5.8% 늘었다. 6월에는 자동차 수출액 증가에도 신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7월에는 수출액 증가와 함께 신차 수출 대수도 5.8%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가 본격화된 미국 수출은 감소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6% 줄어든 23억29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다만 감소폭은 전월(16.0%) 대비 둔화됐다.

반면 이 같은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 아시아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을 증가세로 이끌었다.

7월 EU 수출은 7억1000만달러로 32.7%, 기타 유럽은 6억3000만달러로 78.7% 증가했다. 아시아는 6억8000만달러로 34.6%, 중남미는 2억9000만달러로 37.4% 각각 증가했다.

중동 수출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여파로 이스라엘로의 신차 수출이 72.1% 감소한 탓에 13.8%가 감소한 3억8000억달러에 머물렀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6만8129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출은 2만246대로 12.3% 증가하며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8.1% 증가한 4만3685대를 기록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 역시 4198대로 31.7% 증가했다. 

7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8503대로, 작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가 7만6639대로 51.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4만8848대)와 전기차(2만5568대) 판매도 각각 42.8%, 69.4% 급증했다. 

7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작년보다 8.7% 증가한 31만6295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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