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1 09:19
반도체·승용차 호조…무역수지 8억달러 흑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8월 1~20일 수출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15%가 지난 7일부로 발효되면서 대미 수출은 감소했으나 반도체와 승용차 품목의 수출 호조세 이어지면서 월간 수출은 석 달 연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25억1000만달러)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4억5000만달러로 7.6%(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9.5%), 선박(28.9%), 승용차(21.7%) 등은 늘고 석유제품(-3.9%), 무선통신기기(-11.6%)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4.5%로 4.2%포인트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 감소한 뒤 3월(11.9%), 4월(17.2%), 5월(21.2%), 6월(11.6%), 7월(36.1%)까지 연속 증가하며 우리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149억1000만달러로 7월 중 가장 많았다.
8월 1~20일에는 87억달러를 수출했다. 이번 달에도 100억달러를 넘는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월간 반도체 수출은 2월(96억달러)를 제외한 모든 달에서 100억달러를 상회 중이다.
국가별로는 중국(2.7%), 유럽연합(0.1%), 베트남(9.6%), 대만(59.1%)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관세 영향으로 미국(-2.7%) 등에서는 감소했다. 8월 1~20일 미국 수출액은 5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미국·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4.3% 수준이다.

8월 1~20일 수입은 347억달러로 0.4%(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9.4%), 가스(4.3%), 기계류(3.2%) 등에서 늘고 원유(-8.8%), 석유제품(-15.7%) 등에서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6.4%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3.8%), 유럽연합(5.5%), 대만(28.2%) 등에서는 수입이 늘었으나 미국(-0.2%), 일본(-10.2%) 등에서는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5000만달러)에는 적자 전환했으나 2월부터 흑자기조를 유지 중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수출은 431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958억달러로 1.1% 줄었다. 무역수지는 3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50억달러) 흑자 규모를 103억달러 상회하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