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8.22 16:37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동결에 무게가 실리자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2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0% 하락한 11만3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24% 내린 1억5810만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종합지수 기준 55.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PMI는 53.3으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서비스업 PMI는 55.4로 기준선(50)을 크게 웃돌았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생산·재고 등 경기 흐름을 종합해 산출하는 선행 지표다.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번 강세는 공장 생산과 신규 주문이 증가하면서 제조업 고용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PMI는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는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의 중장기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리 포테리아에바 블록체인 교육업체 D. Center 공동 창립자는 "미국 경제가 겉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스트레스는 점점 더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추진은 인플레이션 급등과 달러 약세, 장기 채권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만 비트코인은 급격한 하락기에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미국의 신뢰도가 점차 약화되는 국면에서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해 어느 쪽이든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94% 상승한 4321.07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1.11% 내린 2.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1% 상승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00% 내린 852.52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1.27% 하락한 183.9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46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0점·중립)보다 4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