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8.29 09:13

생산·투자도 늘어 5개월만에 '트리플 증가' 시현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2월 이후 5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시현했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의 영향으로 소비는 2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5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1.0%)에서 줄었으나 광공업(0.3%)과 서비스업(0.2%), 공공행정(2.8%)이 늘면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두 달째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3%) 등에서 줄었으나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월 기저 영향으로 반도체·자동차가 감소했으나 전자부품·기계장비 등이 늘면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또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7%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6.0%) 등에서 줄었으나 도소매(3.3%), 정보통신(3.1%) 등에서 늘어 0.2% 증가했다. 두 달째 늘었다.

소비 회복세도 확인됐다. 7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5.4%),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2.7%)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23년 2월(6.1%)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태별로는 전문소매점(4.7%), 무점포소매(2.5%), 편의점(3.8%) 등에서 늘고 대형마트(-1.6%), 면세점(-13.3%) 등에서 줄었다.

넉 달째 줄었던 설비투자도 반등했다. 7월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8.1%)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7%) 투자가 모두 들어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액)의 경우 토목(10.1%)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나 건축(-4.8%)에서 줄면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월 중 99.0로 0.1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5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소매판매가 2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하는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며 "내수 등 경기 활성화 및 미국 관세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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