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3 15:41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지속성장 통해 기회 만들어야"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강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측면에서 제조업은 정말 중요하다"며 "역량 있는 제조업들이 성장 발전할 수 있게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안산 소재 제조기업 새솔다이아몬드공업에서 열린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기회를 만들고 기회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게 정부의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 주제는 '기술 속의 기술'"이라며 "첨단제조업 혁신을 뒷받침하고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강소기업들의 혁신과 성장 비전을 제시하며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방문한 새솔다이아몬드공업은 반도체 공정의 주재료인 웨이퍼를 평탄화하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첨단 강소기업이다. 간담회에는 기술자립과 혁신으로 반도체·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게 될 첨단 강소기업 10개사 대표들이 자리했다.
간담회에 앞서 제조현장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며 "도금이나 샌드페이퍼 작업이 현대화됐지만 매우 익숙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가장 큰 과제는 회복과 성장이라고 압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며 "많은 것들이 비정상화 돼 있는데 정상으로 회복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는 다시 성장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서 기회를 만들어내고, 그 기회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정부가 해야 될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그중에 또 중요한 것은 역시 먹고 사는 문제"라며 "먹고 사는 문제의 핵심은 결국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들의 일자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제조업이 정말 중요하다"며 "제조업이 고용에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강소기업들, 또 역량 있는 제조업들이 성장 발전을 해야 되는데 우리 정부로서도 매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각 새 정부 첨단 제조 강소기업 육성 방향과 제조업 강소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으며, 기업인들의 의견 청취가 이어졌다.
기업 대표들은 "국내 기업들을 추격하는 중국 제조업 성장의 속도가 빠르다"고 우려를 전하면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을 이루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각 사업의 시장성과 관련 규제, 기존에 있는 지원책과 제도의 형평성 등을묻고 "모태펀드 조성을 비롯한 지원책을 검토하라"고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스마트공장 도입의 성공 사례를 전한 한 기업인에게 '직원 수 변화'에 대해 물었다. 해당 업체 대표는 "현장 인원은 대폭 줄었지만 사무실과 연구소 관리직으로 전환해 총 인원은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으로 설비를 자동화하더라도 관리·설계·운영하는 인력이 새롭게 필요하다"면서 "국민들이 일자리 걱정 크게 안 하셔도 된다. 인재양성을 비롯해 국민 역량을 인공지능 사회에 맞춰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원 넘게 책정했다"면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정책 고민도 당부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기업의 성장이 곧 국가 발전"이라며 "모두가 성장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서 온 분들이 많은데 지방에서 기업하는 게 유리하지는 못해도 억울하지는 않게 만들겠다"며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