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04 09:19
27개월 연속 흑자…3개월 연속 100억달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7월에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3년 5월 이후 2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석 달째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전달보다는 34억9000만달러 줄었으나 1년 전보다 17억3000만달러 늘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6월(142억7000만달러)에 비해 상품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모두 계절적 요인 등으로 흑자규모가 줄어들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모습"이라며 평가했다.
올해 1~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0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9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예상보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미국 관세의 영향도 더디게 나타남에 따라 흑자폭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1100억달러로 내다봤다.
7월 경상수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상품수지의 경우 2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 수출은 59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다. 반도체 및 선박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542억달러로 0.7% 늘었다.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4.2% 증가했다.
이에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월에도 상품수지는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관기준 8월 수출이 584억달러로 1.3% 증가한 가운데 무역수지가 65억달러 흑자를 시현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적자기조는 계속됐다. 7월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달(-25억3000만달러)과 1년 전(-23억9000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건설(1억3000만달러)과 운송(1억4000만달러) 수지는 흑자를 보였으나 가공서비스(-6억달러), 여행(-9억달러), 지식재산권사용료(-3억2000만달러), 기타사업서비스(-6억6000만달러) 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의 경우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증가하면서 전달(-10억1000만달러)과 1년 전(-12억700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축소됐다.
7월 중 본원소득수지는 29억5000만달러 흑자를, 이전소득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각각 시현했다.
한편 7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34억1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7억2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 위주로 76억4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31억6000만달러 늘었으나 부채는 차입 위주로 19억6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20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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