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8.22 15:00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지난 1월에는 1.8%로 예상했으나 반토막이 났다. 다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보다는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22일 '2025년 경제전망'을 발표해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회복세 확대로 2025년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에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추경 등 정책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연간 1.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감소했으나 새정부 출범 이후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2분기부터 증가 전환했다. 하반기는 추경,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 등으로 회복세 확대가 예상되나, 누적된 고물가 영향과 가계부채 부담 등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연간 2.0%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건설투자는 8.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2023년 수주·착공 감소 등으로 건축이 부진한 가운데 토목부문도 위축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2024년 선행지표 개선 등으로 하반기 이후 점차 부진 완화 가능성이 있으나 누적된 지방 주택 미분양 등은 제약요인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R&D 예산 확대,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 수요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에서 수출 컨테이너들이 적재된 모습.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에서 수출 컨테이너들이 적재된 모습.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통관 수출은 작년보다 0.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선박은 증가세를 이어가겠으나 자동차·철강, 석유제품·화학 등은 둔화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소폭이나마 증가할 경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게 된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호조, 소득수지 개선 등으로 950억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상품수지가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액 감소로 큰 폭의 흑자기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소득수지 개선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0%로 예상된다. 상반기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가격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 기록했다.

하반기는 기상악화, 내수 회복에 따른 상방요인과 국제유가 상대적 안정 흐름 등 하방요인이 병존한다.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른 국제 원자재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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