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1 09:21
일평균 수출 8.4%↓…무역적자 12억달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면서 9월 상순에도 수출이 증가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9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7억달러) 늘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2억6000만달러로 8.4%(-2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8.4%), 선박(55.3%), 자동차부품(2.1%) 등은 늘고 승용차(-1.9%), 석유제품(-21.1%)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3.2%로 4.5%포인트 증가했다. 수출 1위 품목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 감소한 뒤 3월(11.9%), 4월(17.2%), 5월(21.2%), 6월(11.6%), 7월(36.1%), 8월(27.1%) 연속 증가하며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151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액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호조세가 계속됐다.
올해 월간 반도체 수출은 2월(96억달러)를 제외한 모든 달에서 100억달러를 넘고 있으며, 5월부터는 130억달러를 상회 중이다. 1~8월 수출액(1031억달러)은 1000억달러를 넘었다. 이에 역대 1위 실적인 작년 반도체 수출액(1419억달러) 경신이 기대된다. 9월 1~10일에는 44억6000만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0.1%), 베트남(24.0%), 대만(31.2%)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미국(-8.2%), 유럽연합(-21.6%) 등에서는 감소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6.7% 수준이다.
이 기간 대미 수출액은 2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줄고 있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87억4000만달러로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감소하면서 12.0% 줄었다. 6개월 만에 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9월 1~10일 수입은 204억달러로 11.1%(2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6.6%), 기계류(17.6%), 가스(49.3%), 반도체제조장비(55.9%) 등에서 늘고 원유(-0.9%) 등에서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9.4%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6.2%), 유럽연합(4.9%), 미국(4.7%), 일본(8.1%), 대만(5.3%), 베트남(23.3%) 등에서 수입이 늘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5000만달러)에는 적자 전환했으나 2월부터 흑자기조를 유지 중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수출은 47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6836억달러) 실적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입은 4333억달러로 1.1% 줄었고, 이에 무역수지는 39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303억달러) 흑자 규모를 94억달러 상회하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