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9.04 10:16

"사법부 무너져도 자신들 정치적 욕심만 채울 수 있다면 괜찮나"

지난 3일 조은석 특검팀이 원내대표실과 행정국을 대상으로 위법부당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재집행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은석 특검을 비난하는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지난 3일 조은석 특검팀이 원내대표실과 행정국을 대상으로 위법부당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재집행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은석 특검을 비난하는 손팻말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은 4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을 권력의 '특견'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한 압수수색에 대해 질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불안하고 답답한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치 특검일 것 같다"며 "특견은 늘 주인을 물어뜯을 준비를 하고 있다. 권력의 추가 1도만 기울어도 특검의 칼은 곧바로 주인의 심장을 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대표는 "오늘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특검의 기간을 연장하고, 특별재판부도 설치하고, 재판까지 검열하겠다는 무도한 법들이 통과될 예정이다. 작년 겨울부터 시작된 특검을 또다시 연장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무죄판결 날 게 뻔하기 때문에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인민 재판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그것도 모자라 무엇이 불안한지 재판을 국민께 공개해 재판 검열까지 하겠다고 설치는 걸 보면 지금 불안한 건 민주당과 특검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이제 특검이 이재명 정권의 심장을 겨눌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권의 앞잡이를 자처하고 있는 조은석 정치 특검은 어제 국회 본청 안에 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시도했다"며 "급기야는 휴가에서 돌아오고 있는 우리 당 사무처 당직자를 집 앞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여행용 가방을 왜 뒤지는지 모르겠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아마도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계엄과의 상관성을 도저히 찾지 못하니까 별건 수사라도 하겠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 결국은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는 꼴"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회 사무처의 의회 민주주의 말살 행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별렀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도 "민주당 의원들 입에서 소위 내란특별재판부라는 말이 나왔을 때 설마 했다. 단순한 본인들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오늘 법사위에 그 안건이 올라온다. 대한민국 사법부가 완전히 무너져도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만 채울 수 있다면 괜찮다는 오만의 끝판왕"이라고 성토했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수사기관까지 장악한다면 거꾸로 이재명이 정청래의 눈치를 봐야 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며 "법을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키는 특검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재명 정권 역시 그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정치 보복 특검법 개악안은 삼권분립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다"며 "재판 의무 중계 조항은 재판 검열을 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특검을 수단으로 해 공포 정치와 인민재판을 자행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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