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04 18:11

민간 '생수 지원' 잇따라…행안장관 "물 나눔 동참해달라"

김홍규 강릉시장이 지난 3일 오전 사천천 및 연곡천 운반급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강릉시청)
김홍규 강릉시장이 지난 3일 오전 사천천 및 연곡천 운반급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강릉시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책임지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4일 오전 9시 기준 역대 최저인 13.5%로 떨어졌다.

강릉시는 수도계량기 밸브를 75% 잠그는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고, 농업용수 공급은 중단했다. 현재 정부와 민간에서 지원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행정안전부는 가뭄 재난사태 선포 후 관계기관 합동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즉시 구성해 지난 1일부터 근무하고 있다. 

인력·장비 등 전국적 재난관리자원을 총동원해 응급 급수 지원체계도 적극 가동하고 있다.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국의 소방차 71대를 강릉에 집결시켰고, 해양경찰청은 5000톤급의 독도경비함 삼봉호를 투입해 급수를 지원했다.

국방부는 군인 800여명과 물탱크 차량 400여대를 동원해 인근 하천 등에서 취수 한 물을 강릉시의 주수원인 오봉저수지에 공급하고 있다.

민·관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전국재해구호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전국민 대상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고, 그에 앞서 약 6만병의 병물을 강릉시민에게 지원한 바 있다.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을 돕기 위해 기업·시민단체 등 민간에서도 물 나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쿠팡 11만9000병, 새마을금고 7만2000병, 해태음료 6만병, 밥상공동체 2만병 등이다.

강릉시에서는 병물 247만병을 비축해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 기관에 1차 배부를 완료했고, 이날부터는 순차적으로 일반 시민에게도 병물을 배부해 나갈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강릉의 가뭄 상황 극복을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물 나눔에 동참하는 등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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