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2 14:54
정당지지도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24%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공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5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한 달 반 만에 60%대를 회복하며 지지율 반등세를 보였지만,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4%로 전주보다 6%포인트 올랐다. '의견 유보'는 8%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외교' 12%, '소통'과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가 22%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와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이 각각 8%와 7%로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주말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구금된 사건 영향으로 추정된다"며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석방된 이들은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지만, 초유의 사태에 이목이 쏠렸고 향후 재발 방지책 마련과 대미 투자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가 83%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61%), 인천·경기(62%), 대전·세종·충청(54%)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구·경북(42%), 부산·울산·경남(48%)이 과반 이하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73%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7%), 30대(58%), 60대(55%) 순이었다. 70대 이상(47%)과 18∼29세(45%)는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념 성향별 지지율은 진보층 87%, 중도층 61%로 전주 대비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34%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내려갔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김영삼 대통령(83%), 문재인 대통령(78%), 김대중 대통령(62%)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4번째로 높았다.
취임 100일 차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 분야에 대한 지지도는 '복지'가 52%로 가장 많은 긍정 평가를 받았다. '외교'는 47%, '경제'와 '노동'이 각 43%, '대북' 35%, '공직자 인사' 34%, '부동산'이 3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직전 정부 출범 100일 분야별 정책 평가와 비교하면 복지·외교·경제·인사는 나은 편, 대북·부동산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8월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분야별 평가에서는 긍정률 기준 대북 정책이 34%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 30%, 외교 29%, 복지 27%, 경제 24%, 공직자인사 16%, 교육 11% 순이었다.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분야별 평가에서는 유권자 셋 중 두 명이 복지·외교(65%) 정책을 호평했고, 경제·대북·인사(50%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검찰개혁 법안에 대해 51%가 찬성, 37%가 반대했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2%가 찬성 입장이었고 중도층의 56%, 보수층의 29%가 법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2%, 국민의힘이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보다 1% 상승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변동이 없었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 3%, 진보당 1%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접촉률은 45.7%,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