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7 13:20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정부 첫 한미 국방 당국 간 고위급 회의체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다음 주에 열린다. 이번 회의에선 한미동맹의 현대화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17일 "제27차 KIDD 회의가 23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KIDD 회의는 한미 간 적시적이고 효과적인 안보 협의를 위해 2011년 시작한 고위급 회의체로 매년 1~2차례 한미가 번갈아 개최해왔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26차 회의에 이어 4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으로, 이재면 정부 출범 이후 첫 회의라는 점에서 양국 간 동맹관계와 관련한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한미동맹이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동맹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는 대북정책공조, 연합방위태세 등과 더불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지역안보 협력이 함께 논의된다.
한미동맹 현대화 차원에서 거론되는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문제도 의제가 될 수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 굴기를 억제하기 위한 안보 분담도 지역안보 협력의 차원에서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요구하는 국방비 증액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정부가 국정과제의 하나로 정한 '임기 내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구체적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군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는 존 노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나선다. 한국은 통상 국방정책실장이 수석대표를 맡지만, 현재 공석이어서 직무대리인 윤봉희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