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9.18 15:29

"北과 협상해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시킬 수 있어"

이재명(앞줄 가운데) 대통령이 지난 15일 정부 1기내각 구성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이재명(앞줄 가운데) 대통령이 지난 15일 정부 1기내각 구성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의 가치는 한미 동맹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타임지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터뷰로 보는 5가지 시사점'으로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시대의 종료 ▲李대통령의  대북 제재 완화 용인 ▲李대통령, 서로 다른 세계관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밀한 관계 형성 가능하다고 생각 ▲이재명 대통령 최우선 과제, '국민 화해' ▲李대통령, K-컬처 열풍을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것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안미경중 시대의 종료'에 대해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의 가치는 한미 동맹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 관계, 경제적 유대, 인적 교류가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적절한 수준에서 관계를 관리해야 하며, 서방 세계도 이러한 측면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북제재 완화' 용인 문제에 대해선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우리는 종종 ‘모 아니면 도’의 선택으로만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는 중간 지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북한과 협상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기 목표로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켜야 한다. 그리고 북한의 핵개발 중단 조치에 대해 일부 보상을 해줄 수 있을 것이며, 그 후에 군축 및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美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에 대해 "우리 둘 다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어 하는 열망이 강하고, 사람들이 기억할 유산을 남기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다른 사람들처럼 주류적인 삶을 살지 않았다는 점도 공통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으며, 겉보기에는 예측 불가능해 보일지 몰라도, 매우 성과 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우선 과제가 '국민 화해'라는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현재 한국의 정치 지형은 대립과 분열이 일상화돼 사회 일각에서는 내가 숨 쉬는 것조차 비판받을 지경"이라며 "이런 문화를 바꾸는 것이 나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K-컬처 열풍을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의 문화적 역량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 하나의 지배적인 종교가 없고, 비슷한 규모의 여러 종교가 서로 충돌하지 않으면서 균형 잡힌 신자 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은 문화적 역량을 통해 세계를 계속 놀라게 할 것이며, K-컬처를 통해 한국의 소프트 파워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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