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7 15:33
전년比 매출·이익 모두 흑자 전환…주택·개발 부문 효자
부채비율 600% 돌파·자본총계 감소 '경고등'

[뉴스웍스=김영환 기자] 금호건설이 올해 상반기에 매출 성장과 함께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높은 부채비율과 낮은 유동비율로 재무 건전성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관측된다.
금고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53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12억원보다 3.9%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매출은 953억원, 해외 매출은 462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영업손실 1818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당기순손실 2285억원에서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9992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국내 9530억원(10.1%↑), 해외 462억원(5.9%↑)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9억원(전년 동기 -727억원), 당기순이익은 112억원(–914억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돋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주택·개발 부문 매출 비중 확대(39.7%)와 판관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반기말 기준 자산총계는 15조8353억원(2.0%↑), 부채총계는 13조5962억원(2.4%↑), 자본총계는 2조2391억원(0.7%↓)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89%에서 607%로 상승했고, 유동비율은 90.1%에서 86.4%로 하락했다. 단기 부채 증가율(7.2%)이 유동자산 증가율(2.8%)을 크게 웃돌아 유동성 부담이 가중된 모습이다.
주요 제품·서비스별 매출은 토목·플랜트·환경 3817억원(38.2%), 주택·개발 3965억원(39.7%), 건축 1611억원(16.1%), 기타 137억원(1.4%)으로, 주택·개발 및 토목·플랜트 부문이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지역 경제 연구소 관계자는 "금호건설은 상반기 흑자 전환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높은 부채 비율과 낮은 유동성 지표가 재무 안정성 리스크로 남아 있다"며 "하반기 자본 확충, 차입구조 재조정, 해외 수주 확대 등 복합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개발사업과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 성장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