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5.09.19 10:55

"분단 악용한 세력에 민주주의 위협받는 일 없도록 할 것"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출처=대통령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 군사합의 7주년인 19일 "9·19 남북 군사합의 정신의 복원을 위해, 또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대통령으로서 정부가 할 일을 국민과 차근차근히 해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평화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토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7년 전 오늘, 남북은 평화와 공동번영을 약속하며 군사합의를 채택했고 한반도에는 모처럼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남북 대립이 고조되면서 군사합의가 무력화됐고, 남북 간 신뢰가 훼손돼 대화조차 끊긴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평화가 깨지면 민주주의를 유지·발전시키는 것도,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것도 위협받는다"며 "제가 취임 직후부터 대북 방송 및 전단 살포를 중단한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8·15 경축사에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며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저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한번 깨진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신뢰는 말이 아닌 행동과 실천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라며 "엉킨 실타래를 풀 듯 인내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다시는 밤잠을 설치는 일이 없도록, 군사적 대결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가 반복되지 않도록 분단을 악용하는 세력으로부터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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