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안광석 기자
  • 입력 2025.09.22 08:40

대전 기술연구원 분석연구소에 구축…화학업계 최초

LG화학 자동화 로봇이 로봇 자동화 실험실(ASL)에서 분석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자동화 로봇이 로봇 자동화 실험실(ASL)에서 분석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LG화학은 22일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분석연구소에 로봇 자동화 실험실을 구축했다.

분석연구소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정밀 분석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로봇 자동화 실험실의 도입으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고온과 고농도 산 처리 등 위험하고 반복적인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안전과 분석효율이 동시에 향상된다.

담당자가 분석 시료를 보관함에 넣으면 로봇이 출고부터 시료 전 처리와 분석, 시료 폐기까지 한 번에 수행한다. 분석 데이터가 시스템으로 자동 입력돼 고객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기존에는 연구원들이 근무 시간에 맞춰 실험 준비와 진행에 직접 투입했으나, 로봇 자동화 실험실 도입으로 24시간 365일 실험이 가능한 무제한 연구 환경이 조성됐다.

LG화학은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마곡R&D캠퍼스에도 분석 자동화 실험실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반의 분석 데이터 해석까지 연계한 AX 융합 자동화 실험실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종구 LG화학 CTO 부사장은 “분석 자동화는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연구원들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연구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소재 경쟁력을 선도하고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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