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9.25 17:52

기본급 10만원 인상·성과격려금 450%+1600만원·주식 53주 지급
내년 말까지 생산직 500명 채용 합의…오는 30일 찬반투표 진행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 전경.(사진제공=기아)
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 전경.(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임금협상 난항을 겪던 기아 노사가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5년 연속 무분규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교섭에는 최준영 대표이사와 하임봉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했다. 노사가 악화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을 함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원 ▲'월드카 어워즈' 2년 연속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또 2025년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가 지급하기로 했다.

신규 채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오는 2026년 말까지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를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미래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공동 특별선언'을 체결했다. 해당 선언에는 안전한 일터 구축을 통해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종업원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성장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근무환경 개선 방안으로는 오토랜드 내 노후 위생시설 정비, 자녀의 첫돌을 맞는 직원에게 축하 선물 제공 등이 포함됐다.

노사는 지난 24일 진행된 통상임금 특별협의에서 수당·명절보조금·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해 관련 혼란을 해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례 없는 고율관세가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에 공감하여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안전, 품질, 생산성 등 기본기를 더욱 강화하여 험난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 노조는 지난 19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91.9%의 찬성률을 보여 파업권도 확보한 바 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3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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