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30 09:42

전산업 생산 '보합'…설비투자·건설기성 '뚝'

8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제공=통계청)
8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개월 연속 개선됐던 산업활동 지표가 8월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매판매액이 2.4% 줄면서 18개월 만에 최대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2.4%)에서 늘었으나 서비스업(-0.7%), 건설업(-6.1%), 공공행정(-1.1%)이 줄면서 전월 대비 보합세에 그쳤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1%) 등에서 줄었으나 자동차(21.2%), 의약품(11.0%)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석 달 연속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6%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7%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1.5%)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1.7%), 협회·수리·개인(-6.0%) 등에서 줄어 0.7% 감소했다. 석 달 만에 줄었다.

소비도 하락 전환했다. 8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0%)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가전제품 등 내구재(-1.6%)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해 2월(-3.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소비쿠폰 발급 영향으로 7월(2.7%)에는 29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시현했으나,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9월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만큼 9월 소비는 증가세가 기대된다. 

설비투자도 감소 전환했다. 8월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늘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6.0%)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항공기, 선박 등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기성(국내공사 현장별 시공 실적액)의 경우 건축(-6.8%) 및 토목(-4.0%)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6.1%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 중 99.2로 0.2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0로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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