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0.01 13:51

청소년 '삶의 만족도' OECD 국가 중 뒤에서 다섯번째

(자료제공=국가데이터처)
(자료제공=국가데이터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아동·청소년 인구 비중이 25년 만에 반토막 난 가운데, 오는 2040년에는 전체 인구의 1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0~18세 아동·청소년 인구는 708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7%를 차지한다. 2000년 27.5%에서 반토막이 났다. 2040년에는 9.6%로 1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아동·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1년 16.4%에서 2023년 8.6%로 감소 추세다. 전체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보다 6.3%포인트 낮다. OECD 37개국 중에서는 12위에 해당한다. 핀란드가 3.8%로 가장 낮다.

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2023년 37.3%에서 2024년 42.3%로 5.0%포인트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0년 34.2%로 2019년 대비 감소한 뒤 다시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2024년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9.9%로 남학생(35.2%)보다 14.7%포인트 높다.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2023년 12.6%에서 2024년 14.1%로 1.5%포인트 증가했다. 남학생(10.3%)에 비해 여학생(18.0%)이 7.7%포인트 더 높았다.

비만율은 감소 추세다. 2018년 15.1%에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2021년 19.0%까지 늘었던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은 2024년 18.3%로 떨어졌다. 남학생은 2021년 22.8%에서 2024년 21.5%로 1.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학생은 15.0%에서 14.9%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 시기 증가한 뒤 감소 추세였던 영양결핍률은 2023년에는 늘었다. 1~9세는 2022년 3.2%에서 2023년 4.8%, 10~18세는 17.8%에서 22.8%로 증가했다.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2019년 7.3%에서 2024년 4.5%로, 음주율은 15.0%에서 9.7%로 감소했다. 2024년 남학생의 흡연률과 음주율은 각각 5.8%, 11.8%로 여학생(3.2%, 7.5%)보다 높았다.

9~18세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와 긍정정서는 개선됐다. 2020년 6.80점에서 2023년 6.91점으로 올랐다. 긍정정서(행복)는 7.19점에서 7.23점으로 상승했으나 2017년(7.29점)에 비해서는 낮았다. 부정정서(걱정/근심, 우울)는 2017년 2.67점에서 2023년 2.99점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청소년(15세)의 삶의 만족도(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 대한 0~10점 척도 응답 중 6점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는 65%로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다. 뒤에서 5번째에 해당한다. 네덜란드가 87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부로 국가데이터처로 격상됐다. 소속도 기획재정부에서 국무총리로 변경됐다. 국가데이터처장은 지난 8월 임명된 안형준 통계청장이 맡는다. 통계청과 같은 차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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