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0.02 09:18
(자료제공=국가데이터처)
(자료제공=국가데이터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해킹 보상 차원의 SK텔레콤 요금 감면 영향으로 석 달 만에 1%대로 둔화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2%대로 다시 올라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1월(2.2%) 다섯 달 만에 2%대로 올라선 뒤 2월(2.0%), 3월(2.1%), 4월(2.1%)까지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후 5월(1.9%) 1%대로 떨어졌다. 이후 6월(2.2%)과 7월(2.1%) 재차 2%대로 상승했으나 8월(1.7%%)에는 1%대로 다시 둔화됐고 9월에는 2%대 올랐다. 올해 누적 물가상승률은 2.0% 수준이다.

9월 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보다 2.0%, 서비스는 2.2% 각각 올랐다.

우선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1.9% 상승했다. 농산물(-1.2%)은 떨어졌으나 축산물(5.4%)과 수산물(6.4%)은 올랐다. 농산물 중 채소류는 12.3% 하락했다. 주요 등락품목을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쌀(15.9%), 돼지고기(6.3%), 국산쇠고기(4.8%), 달걀(9.2%), 찹쌀(46.1%), 고등어(10.7%), 사과(5.5%) 등은 올랐고 배추(-24.6%), 무(-42.1%), 당근(-49.6%), 상추(-17.7%), 풋고추(-21.3%), 호박(-22.7%), 시금치(-19.2%) 등은 내렸다.

9월 중 공업제품 물가는 2.2% 상승했다. 석유류(2.3%)와 가공식품(4.2%)이 모두 올랐다. 석유류는 경유(4.6%), 휘발유(2.0%) 중심으로 석 달 만에 올랐다. 가공식품은 빵(6.5%), 커피(15.6%) 등을 위주로 반년 째 4%대 상승했다. 

이외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0.4%), 지역난방비(0.3%), 상수도료(3.2%) 등이 올라 0.3% 상승했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는 집세(0.8%)와 공공서비스(1.2%), 개인서비스(2.9%)가 모두 올라 2.2% 상승했다. SK텔레콤의 통신요금 절반 감면 요인이 사라지면서 공공서비스 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전체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1%대에서 2%대로 올랐다. 

우선 집세의 경우 월세(1.1%)와 전세(0.5%)가 모두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사립대학교납입금(5.3%), 치과진료비(3.2%) 등이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외식(3.4%)과 외식제외(2.6%)가 모두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6.3%), 공동주택관리비(3.5%), 생선회(외식, 6.0%), 커피(외식, 5.1%)등은 상승하고 승용차임차료(-11.6%), 국내단체여행비(-8.4%), 해외단체여행비(-4.1%), 건강기기렌탈료(-7.2%) 등은 하락했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20.39로 전년동월 대비 2.5%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3%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115.56으로 2.4%, OECD 방식의 근원물가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13.36으로 2.0%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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