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9.12 12:46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소비 늘어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두 달 연속 우리 경제에 대해 '회복 신호'라는 긍정 문구를 사용했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정부는 효과 극대화를 위해 오는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국민 90%에 10만원씩 준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1분기(-0.2%) 역성장했던 우리 경제는 순성장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예상(0.5%)보다 소폭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속보치보다도 0.1%포인트 상향됐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연간 성장률을 0.9%로 제시 중이다

수출도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에 다가서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수출은 47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역대 최대였던 작년(6836억달러) 실적을 돌파할 수 있다.

이같은 수출 호조는 반도체에 주로 기인한다. 올해 월간 반도체 수출은 2월(96억달러)를 제외한 모든 달에서 100억달러를 넘고 있으며, 5월부터는 130억달러를 상회 중이다. 8월에는 151억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액은 2개월 만에 경신했다. 1~8월 반도체 수출액(1031억달러)은 1000억달러를 넘었다. 이에 역대 1위 실적인 작년 반도체 수출액(1419억달러) 경신이 기대된다.

특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소비가 회복돼 경기부진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먼저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다섯달 째 오르면서 2018년 1월(11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 29개월 만에 증대폭 증가했다.

물가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작년 11월(1.5%)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다만 해킹 보상 차원에서의 SK텔레콤 요금 감면이라는 일시적 요소를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은 2.3%가 된다.

기재부는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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