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22 16:36
인도·태평양 지역 기반 제3국으로 사업 확장 기대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대한항공이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미군 전력 강화를 위한 군용기 후속 군수지원에 협력한다.
대한항공은 22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록히드마틴과 '파트너십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현철 대한항공 군용기사업부 부서장, 스티브 시히 록히드마틴 운영·유지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 작전수행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적기 전력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는 제3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과 수출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최근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지역 정비 지원 체계(RSF)' 정책에 따른 것이다. RSF는 미국이 직접 담당해 온 해외 정비를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의 역량을 활용해 효율화하려는 정비 거점 구축 정책이다. 미국 본토까지 이송하는 데 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 작전 준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미국 RSF 정책에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 장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기술력,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F-15, F-16 등 전투기를 비롯해 다목적 헬리콥터 등 미군 항공기 약 3700대의 유지보수 및 성능개량(MROU)을 수행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력을 토대로 록히드마틴 항공기를 운용하는 제3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과 수출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록히드마틴과의 협력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동맹국에 대한 협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인프라로 대한민국 방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