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0.23 12:00
11월 인하 말 아껴 "한미·미중 무역협상 등 변수 많아"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연 2.50%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수도권 주택 과열 조짐에 대응해 정부가 대책을 발표했고, 통화정책 면에서도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관련 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여건 변화를 조금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기면에서는 인하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으나 성장 전망 리스크가 상하방 모두 확대됐고, 금융안정 리스크도 커진만큼 추가 인하 시기와 폭은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신성환 위원 1명만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신 의원은 "주택시장과 관련한 금융안정이 우려되나, 국내총생산(GDP)갭율이 상당폭 마이너스를 지속하는 현 상황에서 가급적 빠른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고 경기 및 금융안정 영향을 지켜보면서 향후 금리 결정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3개월 내 전망을 보면 금통위원 4명은 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2명은 3개월 후에도 2.5%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보였다. 지난 회의와 비교하면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지면서 인하 쪽은 1명 줄고, 동결 쪽은 1명 늘었다.
시장의 11월 인하 기대에 대해 이 총재는 "11월에는 많은 변수가 많다. 한미 관세협상과 미중 관세 협상, 향후 반도체 사이클 전망 등 어떻게 결정할지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말을 아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환율 안정 전망에는 "우리나라에서 달러 인덱스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관세협상 불확실성이 환율을 올리는 쪽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관세가 25%에서 15%로 좋은 방향으로 되면 내려갈 거 같다"고 언급했다. 다만 '3500억달러 투자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에는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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