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11.04 09:44

"석유화학 사업재편 '속도전' 펼쳐야…연말까지 골든타임"

구윤철 부총리가 지난10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구윤철 부총리가 지난10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한미 간 관세협상이 지난달 29일 타결돼 우리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됐다"며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큰 흔들림이 없도록 우리 주력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언급하며 "철강산업 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등 관세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이미 발표된 이차보전사업, 긴급저리융자 신설 등에 더해 4000억원 규모의 수출공급망 강화보증도 추가로 신설해 총 5700억원의 금융지원을 공급한다"며 "덤핑방지관세를 제3국·보세구역을 경유한 우회덤핑까지 확대 부과해 불공정 저가 수입 철강재의 국내 유입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또 "보다 근본적으로는 '특수탄소강 R&D 로드맵'을 연내 수립해 2030년까지 10개 특수탄소강에 2000억원의 대규모 R&D를 지원하고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개발, 철강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등을 통해 고부가·저탄소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철근 등 범용 철강재 중심으로 선제적 설비규모 조정 지원도 병행해 공급과잉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민관이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재도약도 이뤄내야 한다"며 "석유화학 사업재편은 지난 8월 업계 자율협약 체결 이후 최근 대산 산업단지에서 논의가 일부 가시화되는 모습이나, 일부 산단과 기업의 사업재편이 여전히 지지부진해 업계의 진정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스스로 약속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모든 산단과 업계는 '속도전'을 펼쳐달라"며 "연말까지가 골든타임으로, 업계가 골든타임을 허비한다면 정부와 채권금융기관도 '조력자'로만 남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타당성 있는 사업재편은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먼저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산단·기업에는 더 빠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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