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11.21 11:3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발표된 전 당원 의견 수렴 투표 결과를 평가하며 "90%에 가까운 당원의 뜻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이틀간 진행된 '1인 1표제' 등 당헌·당규 개정 관련 권리당원 투표가 압도적 찬성으로 집계된 데 따른 발언이다.

민주당은 19~20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권리당원 표 가치를 동등하게 하는 '1인1표제' ▲광역·기초 비례대표 후보를 권리당원 100%로 선출하는 방식 ▲후보가 4명 이상일 때 예비경선을 권리당원 100%로 치르는 안 등 세 가지 안건을 온라인 투표에 부쳤다. 각각 86.81%, 88.50%, 89.57%의 찬성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과거 '대의'라는 울타리에 머물렀던 구조에서 벗어나,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 당의 미래를 결정하고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어느 조직도 헌법이 보장한 1인 1표의 평등 정신을 위반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 역시 이제 헌법 정신에 뒤늦게나마 발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표 과정에서 제기된 참여 자격 완화 논란과 반대 의견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을 품어야 당이 견고해진다"며 "반대 뜻도 겸허히 새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조만간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전남 신안군 여객선 좌초 사고와 강원 인제 산불 상황을 언급하며 "개인 실수나 작은 잘못이 큰 사고로 번지지 않도록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재해재난특별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재난 대응 매뉴얼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근 한 방송에서 다뤄진 '해양경비정 72정' 침몰 사건도 거론했다. 정 대표는 "45년 전 수심 108m 아래에 잠긴 17명의 청년을 국가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이들이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게 인양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대해서는 "AI·첨단기술·에너지·방산 등 협력이 폭넓게 확대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집트 방문에 대해서도 "수교 30년을 기점으로 교육·문화·경제 전 분야에서 교류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부의 외교·안보·재난 대응 등 국정 과제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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