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11.23 10:38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CJ대한통운이 피지컬AI 기업 '리얼월드'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람처럼 움직이게 만드는 두뇌 기술 개발에 나선다.
CJ대한통운은 리얼월드와 '물류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시너지 강화를 위한 시드2 라운드 지분 투자에도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과 이종훈 경영지원실장,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 및 사업 협력을 통해 양사는 실제 물류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특히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뇌 역할을 하는 RFM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현장 실증 및 상용화를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 내 로봇 자동화가 가능한 공정을 발굴하고 기술 실증 및 사업성 검증을 주도한다. 또 실제 물류 현장에서 축적되는 피킹·분류·포장 등 작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RFM이 학습하고 고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얼월드는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고정밀 로봇핸드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물류용 RFM 개발에 들어간다.
로봇핸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인간의 손처럼 정교하게 상품을 피킹·분류·포장하기 위해서는 이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AI 기술이 필요하다. 양사는 RFM를 활용해 로봇핸드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물류 공정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종훈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은 "미래 물류의 경쟁력은 단순한 설비가 아니라, 얼마나 고도화된 AI 브레인을 보유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선도적 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물류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물류센터의 AI 기반 자율 운영체제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