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환 기자
  • 입력 2025.11.24 09:34
한전 KPS 3분기 실적 지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한전 KPS 3분기 실적 지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뉴스웍스=김영환 기자] 한전KPS가 제42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단독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지만, 누적 실적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87.36% 줄어들면서 현금창출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KPS가 공시한 제42기 3분기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익은 3936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4억3100만원(12.97%↑), 당기순이익은 427억500만원(26.04%↑)으로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는데 영업이익률은 12.05%(전년 11.85%), 당기순이익률은 10.85%(전년 9.56%)로 각각 0.20%포인트, 1.2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익은 1조1356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7% 소폭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8억5000만원으로 28.33%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1048억1200만원으로 23.49%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해 영업이익률은 10.64%(전년 14.98%), 당기순이익률은 9.23%(전년 12.17%)로 각각 4.34%포인트, 2.94%포인트 하락했다.

1~2분기 역산 실적이 수익성 악화 원인을 시사한다. 제42기 상반기 수익은 7419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34억1900만원으로 42.0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들어 실적이 회복됐지만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것으로 읽힌다.

재무안정성은 개선됐다. 9월 말 기준 유동비율은 370.88%로 연초 대비 68.31%포인트 상승했고 부채비율은 25.34%로 1.89%포인트 하락했다. 자산총계는 1조6453억6400만원으로 연초 대비 2.65% 감소했지만, 부채총계는 3326억6200만원으로 8.04% 줄었다. 부채 감소와 단기 지급능력 강화로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 중이다.

9월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02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977억7200만원 대비 87.36%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영업활동현금흐름 비율은 47.98%로 전년 동기 290.38%에서 하락해 전년에는 당기순이익보다 영업현금흐름이 2.9배 많았던 것과 대비된다. 이익 발생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금 회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재무안정성은 개선됐지만 수익성 악화와 현금흐름 급감이라는 두 가지 적신호가 동시에 나타난 만큼, 4분기 실적 회복 여부와 현금흐름 정상화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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