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9.04 07:57

국내 근로자 100명 중 3명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으며, 억대 연봉을 받는 근로자 10명 중 7명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귀속분의 근로소득을 신고한 근로자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은 47만221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소득자(1천636만명)의 2.9%로, 전년 대비 13.6%(5만6천742명) 증가했다.

억대 연봉자의 지역적 분포를 보면, 70%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서울 거주자가 46.7%(21만900명)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22.6%(10만400명)로 뒤를 이었다. 인천은 2.8%(1만3300명)였다.

이어 울산 5.6%(3만1600명), 부산 3.8%(1만7000명), 경남 3.6%(1만7400명), 경북 2.8%(1만3800명), 대구 1.7%(8천47명) 등 영남권에 18.5%가 거주했다. 충청권은 6.2%, 호남권은 4.1% 등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박명재 의원은 "국내 대기업 본사의 90%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고소득자의 수도권 편중은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의 산물"이라며 "지방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 등을 통해 고소득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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